사이판에서 보고드립니다. 6개월만에 돌아온 현장에는 연말연시가 겹치면서 해야할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질없이 잘 치루며 2023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제가 없던 기간 동안 이곳에 오셔서 수고한 부목사님들이 열심히 하셨다는 소리를 교우들에게 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을 출국하기 직전 코로나에 감염되어 음암병실에서 잠시나마 신세를 지며 다소 힘든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의료사정이 열악한 이곳에서 확진이 되었다면 더 힘든 시간을 보냈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부재 중 가장 안타까운 일은 우리가 세워 UMC에 정식 교회로 창립시켜 지금까지 이어오던 Immanuel United Mrthodist Church (Califonia-Pacific 연회 하와이지 방 소속 )가 Misssion Church로 변경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곳 사이판의 어려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하였습니다. 마침 제가 부재중이던 기간에 감리사가 와서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같아 놀랍기도 합니다. 지금 계신 교역자는 내년 6월 이곳을 떠나게 됩니다. 한국감리교회가 세워서 UMC에 인계한 최초의 교회인데 ..... 참고로 이 교회는 1992년 4월 5일 창립예배를 드리면서부터 할 수 있는 지원들을 해왔던 교 회입니다. 초창기에는 당시 이곳에 권중량장로님께서도 계셨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Chartered Church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